우리銀 "무적의 삼각편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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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4일 장충체육관에서 삼성생명을 93-88로 꺾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9승2패인 우리은행은 공동 2위 삼성생명.국민은행(이상 7승5패)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려 정규리그 제패 가시권에 접근했다.

우리은행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조혜진(28득점).이종애(25득점)와 외국인 캐칭(18득점)의 3각 공격을 중심으로 1쿼터에 27득점을 넣더니 2쿼터에도 30득점했다.

여자농구답지 않게 전반 점수가 57점이었다. 우리은행은 홍현희까지 득점에 가세한 2쿼터 3분쯤 38-29로 앞서 나갔고, 3쿼터 초반에는 18점 차로 간격을 벌렸다.

우리은행은 조혜진의 노련미와 이종애.홍현희의 높이로 여자농구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오랫동안 하위권에 머무른 탓에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를 많이 확보해 벤치멤버도 훌륭하다는 평가다.

한편 신세계는 금호생명을 82-68로 꺾어 4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단독 4위가 됐다. 금호생명에 올 시즌 두 차례 모두 패한 빚도 갚았다.

3쿼터까지 3득점에 머물렀던 이언주가 4쿼터에 갑자기 힘을 발휘해 3점슛과 속공으로 12득점했다. 정선민은 16득점, 가드 임영희는 3점슛 세개로 지원사격을 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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