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화시킬 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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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유진오 당수는 28일 새벽 예산통과 직후 성명을 발표, 『공화당은 새해예산 안을 「쿠데타」적 수법으로 날치기 처리했다』고 비난하고 『신민당은 불법처리 된 예산안을 무효화시키고 특조위법·보장입법 등을 기필코 관철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을 다짐했다.
유 당수 성명은 다음과 같다. 『공화당정권은 여·야 합의된 의정서의 중요 항목인 6·8선거부정 조사특위법 제정을 위헌을 구실로 환골탈태하려다 사 불리 하자 일방적으로 폐기 선언했다. 그들의 전권 대표가 서명조인하고 그들의 영수가 확인, 그들이 참가한 국회가 만장일치로 수락 채택한 합의의정서가 아니었던가. 또 그들은 헌법과 국회법을 유린, 야당의 원을 폭력으로 제압, 신년도 예산안을 「쿠데타」적 수법으로 날치기 처리했다.
아! 67년12월28일 44명의 신민당동지들은 이 반역적 폭거에 항거하여 연10일째 농성투쟁을 계속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이를 방지치 못했다. 조국의 민주주의는 이로써 영영 장송되는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목적이 관철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다. 공화당이 불법 통과한 모든 안건은 무효며 6·8부정조사지위 법은 국회 안에 가짜 국회의원이 남아 있는 한 제정되어야할 것이며 여·야 합의에 따른 부정 방지를 위한 모든 입법은 기필코 실현되고야말 것이다.
우리는 조국의 민주주의건설을 위한 투쟁을 결코 포기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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