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 군정, 국왕과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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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로마15일 로이터·AP·UPI=본사종합】로마에 망명중인 콘스탄틴 그리스 왕(27)은 15일 본국 군사정부와 접촉, 그의 귀국 및 복위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친위쿠데타에서 실각, 이곳에 망명해온 콘스탄틴 왕은 이날 전화로 본국 섭정 파파드폴로스 중장과 화해를 위한 모종의 중대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로마주재 그리스대사관이 밝혔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전화회담을 통해 콘스탄틴 왕이 군사정부에게 의회주의의 회복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브뤼셀의 나토 각료이사회에 참석했던 파나요티스·피피넬리스 그리스 외상은 귀국도중 이곳에 둘러 이날 밤 콘스탄틴 왕이 머무르고있는 그리스대사관을 방문했다.
아테네 외교소식통들은 과도조치로 왕가의 한사람, 아마도 콘스탄틴 왕의 누이동생 이레네 공주(25)를 데려다 섭정으로 앉힐 것 같다고 내다보았다.
한편 현 그리스 군사지도자들의 공식성명에서 계속 「콘스탄틴 왕」혹은 「폐하」라는 존칭을 쓰고있으며 또한 콘스탄틴 왕과 마리 왕비의 초상은 아직 모든 아테네시내 공공건물에 걸려있으며 떼었던 몇몇 곳에도 다시 걸도록 명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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