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열군 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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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산】 전진렬군은 식음을 전폐하고 때때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고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쥐는 등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전군은 『돈 10만원 필요없다. 나를 살려달라』고 소리를 높여 호소하는가 하면 허리 머리 목 등 온몸이 아프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일밤 10시 5분쯤 경찰의 손에서 풀려나온 전군은 지난 6일 하오 3시쯤 시내 좌천동 봉생 신경외과 병원에서 초진을 받고 2층 38호실에 입원했으나 사복 경찰관이 병실을 지켜보기 때문에 불안에 싸인 가족들은 입원 7시간만에 퇴원, 동대 신동2가 202 자택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전군은 7일 이른 아침부터 의식마저 잃고 혼수상태에 빠져, 이에 당황한 가족들은 즉시 인근에 있는 조 내과에 달려가 입원을 간청했으나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말았다는 것. 전군이 신음하는 것을 보다 못해 아버지는 전군을 등에 업고 집을 뛰쳐나와 또다시 대신동 송산 내과에 가서 입원가료를 간청했으나 역시 [입원실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을 거절당했다는 것. 당황한 전군의 아버지는 평소 이름이 있는 시내 범일종 좌성대병원 (원장 김상용)에 전화로 환자의 입원 가능 여부를 문의, 『환자를 데려오라』고 하여 전군을 차에 태워 병원에 가자 『이 환자가 전진렬이군요』라고 전군임을 확인한 후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또다시 입원을 거절당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전군은 7일 하오6시 시내서 대신동1가 송산 내과원장 최근유씨의 진단결과 맥박이 1백20(1분간) 혈압 1백 35 - 80 으로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며 체온도 37도 5분으로 다소 높은 편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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