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신기욱 교수 인터뷰

미주중앙

입력

지난달 29일 스탠퍼드대 엔시나홀의 아태연구소 연구실에서 신기욱 소장이 포즈를 취했다.

한국과 미국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정책에 영향을 미쳐온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APARC·소장 신기욱)가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2일 캠퍼스내 벡텔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릴 30주년 행사에는 지난 2005년 첫 한인 소장으로 임명돼 9년째 APARC를 이끌어오고 있는 신기욱 소장(53)이 패널로 참석, APARC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30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만난 신소장은 “미국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인정받는 연구소의 소장이라는 자리가 힘들 때도 있었지만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소장은 “미국에 온지 딱 30년되는 해에 아태연구소도 30주년을 맞았다”면서 “앞으로 APARC 프로그램들의 내실을 다지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국과의 정책 공조에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APARC는 설립 초기 ‘아태일본연구소’로 불릴 정도로 일본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2001년 신소장이 한국학 프로그램 신설과 함께 담당자로 부임하면서 다양성을 되찾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소장은 아태연구소장으로 영전된 후에는 중국·헬스케어 프로그램 등을 신설했다.

현재 APARC에는 한국·중국·일본·동남아·헬스케어 등 5개 프로그램이 전문적으로 분화,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 속으로(Into Asia)’라는 모토로, 직접 아태 국가들을 방문해 학술 교류를 펼치고 세계 각지에서 스탠퍼드대로 모여드는 아태 전문가들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도 신소장의 몫이다.

“교수와 한국학 프로그램 소장, 아태연구소장 등 3가지를 한꺼번에 하다보니 잦은 출장에 가족들이 고생을 했다”는 그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좋아하던 골프를 4년간 끊은 적도 있다”며 웃었다.

신소장은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후 1983년 도미, 시애틀 워싱턴 주립대에서 사회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아이오와 주립대(1991~1993), UCLA에서 사회학과 교수를 역임(1994~2000) 했으며 2001년부터 스탠퍼드대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임중이다.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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