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시간의 1%, 어려운 이웃과 함께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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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매년 회사 창립월인 4월을 전 임직원이 함께하는 봉사 축제로 기념한다.
18회를 맞은 올해 ‘참사랑 나눔의 큰 잔치’의 일환으로 경기도 복지기관의 농장에서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SDS]

1%의 시간을 나눈다. 삼성SDS의 사회공헌은 구체적이다. 고순동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연간 근무 시간의 1%인 20시간을 ‘나눔 시간’으로 삼아 봉사활동을 한다. ‘꿈과 희망을 나누는 사회’라는 회사의 비전을 실생활로 가져온 것이다.

사내에 전문 봉사단도 있다. 1995년 4월에 창단한 ‘삼성SDS 사회 봉사단’은 전 사업장에 10개의 사무국과 340개의 봉사팀을 지닌 전국 조직이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봉사할 수 있게 터를 닦아놓은 것이다.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청소년을 위한 방과 후 공부방, 장애인 대학생 정보기술(IT) 보조기구 지원, 아동 및 청소년의 인터넷·휴대전화 중독 예방교육, 결식아동 급식비 기부 같은 활동이 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연중 한 달간은 전사 차원의 봉사 축제도 연다. 회사 창립월인 4월, 1만 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봉사 프로그램 ‘참사랑 나눔의 큰잔치’를 매해 진행하다. ‘함께하는 사랑 나눔, 함께 여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지난해 축제에는 고순동 대표부터 시작해 1만여 명의 임직원들이 가족 재능나눔, 자매농촌 봉사활동, 기부금 캠페인 등으로 약 6만2000시간 동안 전국에서 봉사의 손길을 펼쳤다. 18회째인 올해도 진행 중이다.

사내 동호회는 자발적으로 재능을 기부한다. 볼링 동호회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친선 볼링 지도를, 등산 동호회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등반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색소폰 동호회는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지속적으로 연주회를 갖는다. 농구 동호회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농구단’을 발족해 농구를 가르치고, 댄스 동호회는 춤을 통해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다. 봉사를 별도의 수고를 들여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이웃과 함께하는 것으로 쉽게 접근하고 실천한 것이다. 사내 10여 개의 동호회가 이 같은 방식으로 봉사하고 있다.

농촌과는 자매 결연과 농산품 판매를 통해 나눔의 끈을 잇고 있다. 회사는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2003년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보화마을 농산품을 명절마다 판매한다. 2011년부터는 1본부 1자매농촌 결연활동을 통해 현재 전국 14개 농촌과 자매결연을 맺어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번기인 7월에 1027명의 임직원과 300여 명 가족이 수도권과 강원도, 경남·경북 지역 농촌에서 일손을 돕고 농촌 활동을 체험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단순 기부나 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임직원 개인의 재능을 살린 문화 공헌활동, 임직원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조직 문화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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