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선 환각제 마리화나|술 담배보다 더 해로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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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보스턴(매사추세츠)23일로이터동화】말썽 많은 환각제 「마리화나」는 담배나 술 보다 더 해로운 마약이냐를 판가름 짓기 위해 마침내 법의 심판대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마리화나」를 갖고 있다가 마약 취체법에 걸려 유죄판결을 받은 「아이반·위스」(26)「조세프·레이스」(25) 두 사람이 「서포크」고등법원에 항고했는데 미국법원에서 「마리화나」의 유해 및 중독여부와 그 소지가 범죄가 되느냐를 가리는 첫「케이스」인데다 이것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데 「마리화나」의 무해함을 증언하겠다는 이름난 의사·약학자가 수두룩해서 더욱 흥미 거리이다.
이 사건의 담당변호사인 「조세프·노트리」씨는 「마리화나」금지는 「유엔」헌장 부칙 9조에 명시된 「행복권」에 대한 침해라고까지 극언한다.
「서포크」법원은 판결에 앞서 몇 주 동안 이에 관한 청문회를 열고있는데 지난주의 증언골자는 다음과 같다.
▲「조엘·포트」 박사(캘리포니아대 약학교수)백여 만 미국인이 「마리화나」를 쓰고있는데 술이나 담배보다 덜 해롭다.
▲「니콜라스·맬리슨」 박사(런던대 학생보건소장) 「마리화나」를 쓰는 학생의 92.5퍼센트가 학업과 일상생활에서 전연 이상이 없다.
「마리화나」를 먹어 심신상의 피해가 있다거나 중독으로 죽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는 『다른 환각제와 아주 대조적』이다.
그런데 검찰 측 주장은 문제는 「마리화나」가 실제에 해로우냐의 여부보다 이것을 쓰면 점점 「더 독한 약」으로 옮아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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