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열풍, 댄스게임 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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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댄스페스티벌’에 수록된 싸이의 ‘강남스타일’ 화면. 게임에는 최신곡뿐 아니라 소방차,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같은 8090 세대의 댄스곡도 담겼다. [사진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한국 대중음악 K팝의 열풍이 게임 속으로 들어왔다. 한국 가요와 춤으로만 이뤄진 동작 인식형 댄스게임이 나온 것. YG·JYP·로엔엔터테인먼트·DSP·KT뮤직 같은 주요 연예기획사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개발된 게임, ‘K팝 댄스 페스티벌’이다. 하나의 콘텐트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유즈(OSMU)’의 실현이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일본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위(Wii)’ 전용 게임 ‘K팝댄스페스티벌’을 25일 출시한다. 화면을 보면서 기기 앞에서 춤을 추면 동작을 인식하는 게임으로, 한국 댄스가요 26곡과 안무가 수록됐다.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인기가 높아지며 ‘저스트댄스’나 ‘댄스댄스’ 같은 게임에 한국 노래 한두 곡이 포함된 적은 있었지만 K팝으로만 구성된 게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팝댄스페스티벌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같은 최신곡은 물론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까지 1980년대에서 최신 가요까지 수록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화면의 안내 화살표를 따라 게임 속 캐릭터 동작을 따라 하면 되고, 둘이서 함께 추며 점수로 승부를 가릴 수도 있다.

 원래 춤의 특성을 담아내면서도 게임에 맞게 동작을 간추리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는 보아·서태지·장우혁 같은 가수의 안무를 짰던 전문 안무가 장세응씨가 맡았다. 안무 저작권 계약절차도 밟았다. 하반기에는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황대실 스코넥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K팝 인기가 뜨거운 세계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만든 게임”이라 고 말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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