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파 없애라|경고로 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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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의 부장급을 비롯한 사무국간부들은 요즈음 손에 일을 잡지 못하고 온통 동요되어 있다.
얼핏 보기에는 선거 뒤에 으례껏 있는 사무국 개편 때문인 것 같지만 실은 「높은 곳」에 깔려버린 「암운」때문이라는 것.
김종필 당의장은 며칠 전 중앙상위분과위원장으로 구성된 운영분위에서 『당내에 분파주의적인 분위기가 흐르고있는데 이는 좌시할 수 없는 사태』라고 강경한 선언을 했다는 것이며 부·차장급을 따로 불러 「섹트」주의에 휘말리지 말도록 경고했다는 것.
김당의장이 지적한 분파주의가 무엇을 뜻하며 그 말이 나오게된 동기는 무엇이겠느냐에 대해 구구한 억설이 있으나 『큰 파란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짐작에는 일치하고 있다.
게다가 21일 발표된 중앙사무국 일부간부에 대한 해임발령이 『장수를 쏘기 위해 먼저 말을 쏜 것이 아니냐』는 풀이까지 나돌아 더욱 어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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