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비료공장 대폭발, '200명 사상' …테러 여부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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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각) 미 텍사스의 한 비료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CNN은 이 사고로 최소 두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ABC방송은 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 중 40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보도했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사상자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힐크레스트 병원에만 60명 이상이 입원했고 인근의 다른 병원 두 곳에도 상당수의 환자들이 이송됐다.

CNN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50분께 텍사스 주 웨이코(와코) 북부 지역에 위치한 비료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폭발음이 70㎞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들렸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로 공장 인근의 요양원과 일부 가정집도 붕괴되거나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사고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 연쇄폭발 사건으로 미 전역이 테러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터진 것이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와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사고를 두고 사건의 배후가 1993년 다윗파 사건의 복수극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은 미 연방제를 거부하는 극우 세력들이 기리는 ‘웨이코 사건’이 20주년 되는 날이다.

1993년 4월 19일 다윗파로 불리는 광신도들이 연방수사국(FBI)·주 경찰 등과 대치한 사건이다.

51일간 대치하다 발생한 화재로 86명이 몰살했다.

이 사건으로 FBI의 무리한 공권력 남용이 논란이 되며 비판이 일기도 했다.

사건 2년 뒤인 1995년 4월 19일 티모시 멕베이는 “웨이코 사태에 대한 보복”이라며 오클라호마시티 청사을 폭파했고 168명이 숨졌다.

석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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