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유지에 신경을 세워|유·뉴먼 필동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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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먼」주한 미 대리대사의 방문으로 이루어진 14일의 유진오 신민당 당수와 「뉴먼」대리대사와의 필동 면담에서는 최근의 한국정권에 관해 깊은 얘기가 오간 듯.
이 면담은 미 대사관측이 김영삼씨를 통해 유 당수에게 연락, 주선되었는데 미 대사관측은 면담내용이 밖에 알려지지 않도록 몹시 신경을 쓰더라는 것.
이날 2시간 30분 동안의 요담이 끝난 뒤 「뉴먼」대리대사는 유 당수와 함께 정원에 나와 「카메라·포즈」를 취했는데 이 것도 사실은 신문의 「카메라·맨」들을 위해 나온 것이 아니고 「뉴먼」대리대사가 『정원이 멋있게 가꾸어졌다』면서 함께 구경나왔다가 「카메라」의 습격에 놀라 구경도 못하고 도로 응접실로 들어와 버린 것이라고….
「뉴먼」씨의 갑작스런 유 당수 방문이유에 관해서 몇 갈래로 짚어보는 관측 가운데 월남 증파 문제에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돌았는데 유 당수는 이에 관해『국내 정정에 관한 문제 이외의 다른 문제는 한마디도 없었고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해 야당의 견해를 「뉴먼」대리대사가 많이 물은 셈』이라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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