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 「사이공」의 유도사범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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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나라의 유도사절단이 이곳 월남에서 모두 17차의 시범경기를 가져 「유도한국」을 과시했다. 이들 유도사절단은 주월 한국군 사령부의 초청을 받아 지난 5월 14일 도착, 41일 동안 「키」 월남 수상과 일선을 방문, 묘기를 보여준 파월 유도시범단.
정대희씨를 단장, 선수 7명,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월남 불교계의 종주인 「차오」승이 참석한 가운데 5월 24일 첫 시범경기를 보여 절찬을 받았고 6월 11일에는 「키」수상 앞에서 1시간 반 동안「한국의 얼」을 펼쳐 국위를 과시했다.
정무에 바쁜 「키」 수상이 외국 「스포츠」사절단에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이때가 처음. 유도사절단은 이례적으로 「키」수상에게 도복과 명예 3단증을 수여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가져 이곳 「매스콤」들의 각광을 받았다.
또한 6월 5일부터 9일까지의 일선 방문 경기는 월남장병들에게 태권도와 더불어 유도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현재 이곳에는 일본 유도만이 알려졌는데 우리나라의 유도사절단을 계기로 「한국유도」가 판칠 날도 멀지 않게 됐다. 【사이공=조성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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