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그기 20년 노하우 … 모든 재료 100% 국산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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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하 순천농협 조합장이 20년 노하우로 담근 남도식품 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국에서 들어오는 주문이 많아져 야간작업까지 하고 있어요. 이맘때면 김장 김치가 물리고 새 맛의 김치가 그립잖습니까.”

 이광하(63) 순천농협 조합장은 “주문을 받은 다음 김치를 담가 택배로 보내니 생 김치를 받아 먹을 수 있다. 요즘은 배추·열무·갓 김치가 특히 맛있어 주문이 많다”고 덧붙였다.

 순천농협 산하 남도식품의 김치는 20년간 노하우의 맛을 자랑한다. 각종 김치 재료와 그 상태, 계절에 따라 염도 등을 달리하여 절임을 하고, 젓갈·고춧가루 등을 조절한다. 배추 등을 절이는 염도도 가급적 낮춘다. 특히 농협의 명예를 걸고 채소부터 양념 하나 하나, 소금까지 100% 국내산을 사용한다. 배추 등을 봄·가을에는 조합원이 기른 것을, 여름에는 강원도 고랭지 것을, 겨울에는 따뜻한 해남·진도의 월동 배추나 저온 저장한 것을 쓴다. 이 조합장은 “뭐니 뭐니 해도 남도인의 손맛으로, 고향 어머니의 마음 같은 정성으로 담그니 맛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맛과 질을 인정받아 일본 그린코프생협에는 1993년 남도식품 가동 이후 지금까지 줄곧 수출하고 있다. 98년 농협 김치공장 중 맨 처음으로 미국 시장을 뚫어 계속 수출 중이다. 세계 최초로 항공사 기내식으로 납품하기도 했었다. 지난해는 김치 매출 74억원을 기록하고, 전통식품 관리우수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가장 많이 찾는 배추김치는 ㎏당 7000원. 3㎏ 포장은 2만3000원(이하 택배요금 포함 가격), 5㎏는 3만원이다. 묵은 김치는 3㎏ 2만5000원, 5㎏ 3만4000원. 매콤하면서 톡 쏘아 입맛을 돋우는 갓김치, 쌉쌀한 맛이 인삼을 씹는 듯한 고들빼기김치, 개운한 백김치, 상큼한 향의 깻잎김치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김치를 종합 구성한 선물세트도 있다.

 특허를 받은 사골육수 배추김치는 2.5㎏ 2만4000원, 5㎏ 4만원. 한우 사골을 우려낸 육수로 찹쌀 죽을 쒀 양념을 버무린다. 최용진(44) 관리과장은 “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면서 감칠 맛이 날 뿐만 아니라 영양도 많다”고 말했다.

주문 080-900-8285, 061-741-8283~4, 순천농협 쇼핑몰 (www.scnhshopping.com).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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