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고이지는 않고 여전히 발전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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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0년대의 혹심한 가뭄이 전국을 휩쓸어 농민들을 애태우게 하다 24, 25일 이틀 동안 남해지방을 중심으로 한 반가운 비가 내려 메마른 대지를 축여주었으나 수력발전에 필요한 물은 여전히 모자라서 제한송전범위를 넓히고 밤의 「텔리비젼」 방송 중단 등 전력사정악화는 극한 점에 다다랐다.
26일 박 상공장관은 제한송전을 지난 19일보다 더 강화, 신규로 6만㎞ 송전제한이 불가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신규제한송전 대상이 ▲3·4·5비료공장에 최소한의 송전(생산불능)만으로 1만8천㎞ ▲KBS, TBC, AFKN 등 3개 TV방송국을 저녁 8시 이후 방송을 중단하여 2만㎞ ▲농사용 전력제한 2만2천㎞ 등이 그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제한송전대상 추가조처가 계속되는 가뭄에다 영월화력 1호기 5만5천㎞가 보수에 들어갔으며 부산화력도 4천㎞의 출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2차 제한은 영월화력발전 1호기 재 가동과 울산「개스터빈」3만㎞가 가동하면 곧 해제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시기는 약 3일 이후라고 말했다.
그는 경우에 따라 TV방송 제한을 26일 저녁 8시부터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 제한조치 후의 전력공급은 야간「피크」에 55만㎞로 수력 10만, 화력 40만, 「디젤」기타 5만㎞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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