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 막후 접촉 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공화당은 긴장된 정국의 수습책을 찾기 위해 신민당과의 막후접촉을 꾀하고 있다.
공화당의 김택수 당무위원 안동준 정책위 부의장 등은 5일 밤 신민당 일부 간부와 개별적인 접촉을 가졌는데 이들은 『아무런 성과가 없으나 앞으로도 비공식 접촉을 계속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야당인사들과의 직접적인 접촉 외에 당 외의 재야인사들을 통한 간접접촉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야당인사들과의 접촉을 넓혀가면서 (1)전면 재선거 주장의 철회 (2)특정선거구에 대한 공동조사 등을 종용할 계획이라고 한 간부는 전했다.
그러나 당내 일부에서는 대야 접촉의 성과에 크게 회의를 갖고 그 교섭의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김종필 공화당 의장은 15일의 당선자 대회에서 『모든 당선자와 당 간부들은 시간과 기회가 허용 되는대로 야당 인사들과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개인적으로든 인간적인 면에서 접촉을 갖고 대화의 통로를 터서 시국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협조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