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외계인이 아닙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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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아닙니다.
인도 북부 트리푸라주 지라니아 콜라 마을에 사는 밥둘 레흐만은 수두증(일명 뇌수종)을 앓고 있는 16개월된 딸 루나 베검을 키우고 있다. 루나의 어머니 파티마에 따르면 딸은 태어날 때 이미 이 병을 앓고 있었으나 이 지역의사는 상태를 호전시킬 수 없다고 했다. 벽돌공장에서 일하는 아버지 레흐만의 수입으로는 딸을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뇌에는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CSF)이라는 맑은 체액이 뇌의 안과 밖을 채운 채 순환하고 있다. 뇌척수액은 뇌를 충격 완화하는 쿠션역할과 두개강 내의 압력을 골고루 분산하며, 영양분이나 노폐물 운반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상적으로 하루에 약 500ml의 뇌척수액이 만들어져 순환하고 있으며, 뇌와 척수 주변에 존재하는 뇌척수액의 총량은 신생아는 약 50ml, 소아는 약 100ml, 성인은 약 150ml 정도다.

어떤 원인에 의하여 뇌실 내 맥락총 혈관에서 마지막 상시상 정맥동에 이르는 뇌척수액의 순환로가 일부 막히게 되면 뇌척수액이 두개강이나 척추강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게 된다. 뇌척수액의 축적은 대부분의 경우 뇌압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한 증상과 뇌 발달의 장애를 일으킨다. 급격한 뇌압 상승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선천적인 뇌와 척수의 구조 이상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소아에게 많이 발생한다. 영상팀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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