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핵 한반도… CIA·외신은 동해 대신 일본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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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IA 웹사이트]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 방향으로 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보도를 내놓은 외신들의 ‘동해’ 언급도 잦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해의 ‘일본해(Sea of Japan)’ 표기 문제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9일 북한 관련 기사에서 “일본이 자국을 향해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라는 명령과 함께 군함 두 척을 동해로 보냈다.(Japan sent two of its most modern warships to the Sea of Japan with orders to shoot down any missiles fired by North Korea towards the Japanese islands.)”라고 표현하며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다.

전 세계에 뉴스를 공급하는 통신사 UPI도 같은 날 북한 관련 기사에서 “일본이 북한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요격미사일 SM-3를 장착한 이지스함을 동해에 배치했다.(It has also deployed Aegis destroyers, which are equipped with SM-3 interceptor missiles, in the Sea of Japan to monitor North Korean activities.)”고 언급하며 ‘일본해(Sea of Japan)’라고 썼다.

10일 비슷한 소식을 전한 미국 CNN 인터넷판도 ‘일본해(Sea of Japan)’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반면 알자지라 인터넷판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넷판은 같은 소식을 전하며 ‘Sea of Japan (East Sea)’으로 병기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올 2월 5일(현지시간) 업데이트한 월드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는 여전히 대한민국과 북한 지도에 동해 대신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미국 국무부 웹사이트 국가별 정보(Countries and Other Areas)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한반도 정세에 국제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세계 주요기관들이 CIA의 자료를 자주 참조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교적으로 동해 표기 수정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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