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살리고 대신 빠지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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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8일 하오 3시쯤 동대문구 묵동 361 중랑천에 목욕 갔던 장충국민학교 5년 정의현(11·성북구 선관동 356)군이 물에 빠져 허덕이는 형을 구하고 대신 물에 빠져 죽었다.
정군은 이날형 의제(13)군과 4촌형 최상태(27)씨와 함께 중랑천에 목욕 갔다가 먼저 물 속에 들어간 의제군이 미끄러져 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자 의현군은 형을 구하려고 미친듯이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이때 뒤떨어져 있던 4촌형이 형제를 구하려고 물 속에 뛰어 들어갔으나 의제군만 건지고 의현군은 미처 건지지 못해 혼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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