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순천·승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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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당 전남 도당위원장 김우경씨와 신민당 중견 조연하씨가 서로의 「정치운」을 걸고 대결한 혈전장-.
5·16후 공화당 조직부장, 전국구 의원으로 비교적 순탄하게 정가를 걸어온 김씨는 이번 첫 지역구 대전의 승부에 장래를 맡기고 있다는 것이며 10여년 야당 생활에 5대때 9개월여만 원내에 있었던 조씨에겐 이번 싸움이 「불운극복」의 마지막 기회라고.
더구나 김·조 양씨가 똑같이 꼼꼼하고 빈틈없는 인물이란 점에서 조직력 대결과 함께 지모에 의한 고차원의 전법으로 승패를 판가름 낼 것이라는 관측들이다.
그래 선지 김·조 양씨 대결로 좁혀 지구 있는 싸움은 진부를 가리기 힘든 온갖 「마타도어」 홍수 속에서 진행. 『5·3 대통령선거때 신민당측서 김씨 이름이 찍힌 봉투에 몇 백원씩을 넣어 몇몇 집에 돌렸다가 잘못 주었다고 다시 찾아가 김씨에 대한 악감을 갖도록 했다….』 『공화당에서 조씨 문중표를 깎기 위해 조규환씨를 대중당 후보로 내세워 등록시켰다.』는 등의 얘기로 입씨름이 오가기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줄 알았던 승주군에서 박 후보가 윤 후보에게 6천표 차로 졌고 야당이 믿었던 순천시내서는 불과 1천표 차이로 박후보 표가 육박해 여·야가 서로 허점을 찔렸다고 새 득표 전략을 모색 중.
하기오(자유) 이기우(민주)씨 그리고 조규환(대중) 씨가 공화·신민 대결의 전부를 좌우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중론. 부동표가 태반이라는 승주군 7개면의 향배가 주목된다는 것. 그래서 김·조씨는 주로 승주군 변두리를 밤늦도록 돌다가 마주치기도 또 각기 동창회 회장(김씨는 순천사범, 조씨는 순천고)으로 동창들을 앞세워 특수 침투계획까지 세워 뚜껑을 열 때까지 예측되기 어려운 난전의 연속. <윤기병 기자>
◇후보자
②하기복(28·자유) ⑤조규환(46·대중) ⑥조연하(43·신민) ⑦김우경(36·공화) ⑪이기자 (32·민주)
◇63년 총선득표상황
조경한(공화) 26,898표 조연하 (민주) 18,221표 남정수 (민정) 12,377표 (외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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