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방미 일정 블로그에 공개 논란

미주중앙

입력

다음 달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 일부가 미리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는 8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박 대통령이 다음달 7일 워싱턴DC에 도착한 후 이날 동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며 8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또 "박 대통령의 뉴욕방문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뉴욕총영사관은 뉴욕한인회장과 평통 뉴욕협의회 회장 등에게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할 수 있으니 환영사 등을 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영사관 측에서는 안씨와 접촉한 일도 없고 한인회장이나 평통 회장에게 환영사 준비 등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뉴욕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말했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 문제 등으로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으며 외국 정상회담 일정은 관례적으로 순방 2주 전에야 언론에 알리고 이 또한 엠바고(보도유예)를 통해 보도를 보류하게 돼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지난달 12일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박 대통령의 5월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엠바고가 파기돼 청와대도 어쩔 수 없이 출입기자들에게 일부 공개했었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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