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유세계획 취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내일 하오『이번 선거기간 중 총리를 비롯한 장·차관급들은 일절 선거유세에 나서지 말라』고 정일권 국무총리에게 지시하고 자신도 선거유세에 나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함으로써 17일 안양을 기점으로 가지려던 박대통령의 공화당후보 지원유세 계획은 전면 취소되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선거법시행령 개정시비에 대해 나로서는 정부의 해석이 옳다고 생각되지만 선거를 관리하는 국가기관인 중앙선관위의 조치를 따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 정 총리에게 일절 선거유세에 나서지 말도록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이와 같은 지시에 따라 홍종철 공보부장관은 『정부는 중앙선관위의 해석을 일단 받아들여 국무위원 등 별정직 공무원은 이번 선거에 있어서 유세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 장관은 담화를 통해 『그러나 국무위원 등이 유세를 할 수 있다는 정부의 법적 해석이 옳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정부에 대한 왜곡된 선전이나 허무맹랑한 비난에 대해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