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에 만족 반향에 충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중앙선관위는 지난 16일과 18일 두 유권자(김선희·최종호씨)로부터 총재자격으로서의 대통령의 선거운동 가부에 대한 질의를 받고 63년 총선 때 대통령의 권한대행직에 있었던 최고회의의장이 유세를 했던 전례와 지난 13일자 별정직 공무원의 선거 운동 불가 해석 사이의 문제점 타개방안을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듯.
중앙선관위원들과 사무처당국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난 17일자 박 대통령의 유세중지성명을『일대 영단』이라고 찬양-자신들의 해석의 권위에 만족했으나 ①권 법무장관의 경고문 ②홍 공보의 시행령 개정의 타당성 풀이 ③박 대통령 자신의 유세 가능성에 대한 사견발표 등에 크게 충격을 받고 3, 4일을 두고 헌법 제1백8조 등 관계법령을 모조리 검토했으나 묘안을 찾지 못해 20일에 열리는 전체회담에 정식의제로 올리지도 못하고있는 실정.
이례적으로 3, 4일간이나 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질의서만 공람시켜 온 사광욱 위원장은 당총재로서의 유세가능성을 주장하는 모 위원에게『가능하다는 법조문만 대라』고 안타까워했다는 얘기 등을 종합하면 이번 질의에 대한 회의는 한동안 시간이 걸릴 눈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