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논의 당장에 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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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전=이영석·심상기·윤용남·김정찬·윤경운기자】윤보선 신민당 대통령 후보 유세 반은 24일 하오2시 대전 공설 운동장에서 선거 연설회를 가졌다. 윤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신민당은 그 동안의 유세를 통해 민심이 박 정권을 떠났으며 유리는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으며 국민과 함께 공화당의 불순한 정권 연장 기도를 분쇄하는 투쟁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박 정권의 비 민주·비 복지 ·비 민족적 성격은 온 국민이 알게 되었으며 절대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공화당 정권은 권력과 선심으로 청중을 동원, 현실을 위장하고 백가지 공약이라는 이른바 「1조5천억원의 거짓 공약」으로 정권 연장을 위해 국민을 기만하고 1천억원의 정부예산과 출처가 불순한 1백억원의 막대한 선거 자금으로 정권연장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반역하고 이 나라를 일본의 노예로, 또 경제적 파멸로 이끌어 가는 박 정권의 존속을 판가름하는 마지막 기회이며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면 겉치레만의 민주주의로 종막을 내리게 된다』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또 야당은 집권하면 금방 통일을 달성 할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박 후보의 대국 연설을 반박, 『우리는 당장에 통일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을 위한 태세를 정돈하고 국론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통일 논의를 지금 당장 활발히 하지는 것이며 통일에 대비하는 외교 강화에도 즉시 힘을 기울이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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