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우송에 가짜 제보도|공화당 본부 주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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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1일 공화당 당의장 실에는 영등포에 산다는 어느 시민으로부터 등기우편 한 통이 배달되었다. 선거자금으로 보태달라는 백원 권 지폐 6장과 함께 들어있는 쪽지는 『기호 6번 박정희 대통령은 6백66만6천6백66표를 얻어 당선 되라』는 격려편지.
이영근 당 사무차장은 『이와 비슷한 격려편지가 많이 오지만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비당원의 행위가 위법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야당은 불법을 일부러 골라서 하고 있지 않느냐』고 슬며시 비난.
또 며칠 전에는 어느 청년이 공화당 사에 나타나 『모 당 대통령후보를 저격하는 시늉을 하면 막대한 사례금을 주겠다는 조작극 지령을 그 당의 중진간부 K의원으로부터 받았다』 고 폭로(?)해와서 사무국이 긴장했는데 꼬치꼬치 캐어보니 그 청년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더라고-. 선거 열이 높아지면 진객 진서가 정당을 찾게 마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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