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봄비로 맥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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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며칠 전부터 내리고 있는 봄비 때문에 각 정당의 2차 유세의 전반은 맥이 빠진 듯 싶다.
영동에서부터 부득이 옥내강연회를 가져야 했던 공화당 유세반은 11일 산청에서는 폭우를 만나 연설회를 중단. 『연설을 계속할까요, 말까요』라고 청중들에게 묻고 연설을 끝내지 못한 김종필 당의장은 그 길로 지구당 당사로 가서 당원들을 모아놓고 못 다한 말을 채웠다.
당사에서의 김 의장의 연설이 끝난 뒤 이곳 출신 변종봉 의원은 『청중들을 많이 「동원」해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지구당 간부들에게 했는데 이날 따라 산청에서는 면 사무소등의 직원들을 사무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함양에서는 봄비에 대비, 미리 극장 두 곳을 얻어 한 곳은 「스피커」를 연결하는 변칙 옥내연설회를 준비했으나 이것이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두 곳 청중들을 한 극장으로 안내하기에 부산을 떨기도… 【함양=김동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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