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공화당 의장은 24일 『부재자 투표 규정 보완이나 국무위원의 선거 유세를 가능케 하기 위해 선거법을 개정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침 당 의장실에서 기자들과 회견한 김 의장은 『현행 국회의원 선거법에 규정된 8일 동안의 부재자 투표기간에 군용기 활용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월 국군 및 민간 기술자들의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실무자들의 결론이 내렸다.』고 밝히고 『선거를 앞두고 선거법을 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의장과 자리를 같이 한 길재호 사무총장도 『부재자 투표를 위해 군용기를 동원하는 일이 어려울 때는 민간기를 전세 동원해서라도 8일 동안에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위원의 선거유세 참가 문제에 대해 김 의장은 『국무위원은 선거기간 중에도 정상행정 업무는 계속할 것이나 유세에 나서는 등의 선거 활동은 하지 않기로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결정되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그 밖의 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거날짜=야당과 협의해 결정 할 것이다. 동시 선거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며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 날짜의 간격을 좁히는 중복 선거는 고려 될 수 있다. 그러나 중복 선거도 선거관리상 혼란이 많을 것으로 본다.
▲여·야 대표회담 개최=이번 주에 열리기를 희망했었다. 야당 사정이 허락되는 내주 중엔 만나게 될 것으로 안다.
▲국회법 개정 문제 =이번 60년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아직 본회의에 제안 될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