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에 피묻은「오버」|현지운전사에 초점, 60여명 지문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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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의정부=주섭일·이의일 기자】22일 양주「택시」살인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날상오 현장을 재검증, 현지 운전사가 가담했다는 심증을 굳히고 의정부 시내에 있는 운전사60여명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미제 화장지에서 채취한 지문조회 결과에 따라 이날 상오 운전사 60여명의 지문을 모두 채취, 이를 대조하여 가담한 운전사 색출에 나섰다. 또한 경찰은 지난 21일 성학리에서 의정부로 들어오던 경기 영4129호 합승에서 발견된 피묻은 10원 짜리 지폐 1장과 1백원권 지폐 1장에서 지문을 채취, 국립과학연구소에 감식 의뢰했다.
또한 경찰은 21일 밤 의정부시 의정부1동 159 경북사 세탁소(주인 정수호·30)에 약 35세가량의 부인이 세탁을 맡기곤 간 쥐색 「오버」앞에 피가 묻어있다는 신고를 받고「오버」를 압수, 감정 의뢰했다. 이 「오버」안에 진모란 이름이 박혀있어 경찰은 진모의 행방을 쫓고 있다.
또한 경찰은 돈이 발견된 합승에 탔다고 믿어지는 김모(23) 등 2명을 연행, 「알리바이」 를 추궁중이며 그밖에 경찰은 현장에서 「남양 빠다볼」 과자 1개를 더 줍고 「새나라」 차 유리창에서 몇 조각의 지문도 채취했으며 금관 담배꽁초(모두 6개 중)에 묻은 「루즈」를 발견 범인 일당 4, 5명중에는 양부인도 끼어있다고 보고있다.
한편 서울시경은 21일 밤부터 긴급 비상수색 근무령을 내려 사창가·우범지역을 중심으로 범인들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강탈해간 팔뚝시계와 전지의 장물품표를 만들었다. 물건의 특징은 ⓛ미제 「엘진」(아라비아숫자· 야광판·흰금속 줄)②미제 「휘터」(아라비아숫자·흰판·밤색「라일론」줄) ③미제 국방색 군용전지(황색끈이 달려있다)
◇범인의 인상착의 제1범인=키170「센티」25세쯤 눈이 가늘고 위로 째졌다. 눈을 깜박댄다. 곱슬머리 공군복「잠바」. 제2범인=24세쯤 키164 「센티」이하 불명·제3범인=여자
한옥신 치안국장과 고동철 도경국장은 22일 상오 8시30분 수사본부에 들려 수사상황을 듣고 빨리 범인을 잡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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