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께 여·야 대표자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지난 12일의 유진오·김종필 회담을 계기로 선거일자와 공명선거 추진위 문제에 관해 일기 시작한 여·야간의 협의기운은 15일 유진오 신민당대표위원이 제의한「동시선거」와 선거법 개정을 공화당에서 거부함으로써 냉각되고 말 가능성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공화당과 신민당 사이에 금주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던 대표자회담도 선거일자와 선거법개정을 의제로 하는 한 별다른 성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여·야 대표회담은 15일하오 여·야 원내총무단의 예비접촉에 따라 오는 20일께 열린 가능성이 보이고 있으나 쌍방의 의도가 어긋나고 있어 그 전망은 흐려지고 있다. 길재호 공화당 사무총장은 15일『여·야 원내총무단이 15일 하오에 만나 여·야의 대표자 선정과 의제등을 미리 협의해 오는 20일께 여·야 대표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공화당은 여·야 대표자 회의에 보낼 간부로 김종필 당의장, 백남억 정책위의장, 길재호 사무총장, 김동환 원내총무, 신동준 대변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는데 신민당측은 유진오 당수가 「책임있는 대표자회의」를 제외한 만큼 공화당측의「성의」를 촉구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 대표자회담이 열리려면 아직도 상당한 의견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