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 절도강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4일 상오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국민학교 어린이를 꾀어 도둑질을 시켜온 「짱구」파 일당 4명 중 지영일(24·별명 청계천) 임번택(24) 등 2명을 특수절도 및 공갈혐의로 구속했다.
수배중인 공범 짱구(전과 3범)를 두목으로 하는 이들 일당은 모두 절도 전과자들인데 작년 2월 9일 하오 4시쯤 등교 중인 S중 야간부 1년 홍영철(14·가명)군 등 4명의 학생들을 서울역 앞에서 유인, 도동 1가 57 무허가 하숙집으로 끌고 가 1년 동안이나 도둑질을 시켜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잡혀온 어린이들을 하숙집에 감금, 도둑질을 하는 수법을 가르친 다음 이들을 친척집에서 1년 동안 40여회에 걸쳐 「라디오」시계 현금 등 4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쳐내게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