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주름 치료제 보톡스 FDA 승인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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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안면 주름 치료제 보톡스가 공식적인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AA)은 미용 목적의 보톡스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목요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톡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인 보툴리눔의 일종으로 이미 눈 근육 경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얼굴 주름을 감소시키는 승인 내용 외의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의사들은 소량의 보톡스를 눈 사이의 이마와 입 주위에 주사한다. 그러면 보톡스는 주위 근육을 마비시키고 따라서 주름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또 보톡스 치료를 받은 근육은 주름을 만드는 찡그림 등의 얼굴 표정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 주름이 형성되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나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다. 환자들은 주름 없는 얼굴을 유지하려면 매 3-6개월마다 주사를 맞아야 한다.

보톡스 시술은 종종 '가난한 사람의 얼굴 성형'으로 불리지만 이 치료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 수 있다. 주사 횟수에 따라 치료 한 번에 3백 달러에서 1천 달러까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 미용 목적의 보톡스 치료를 받은 미국인은 1백만 여 명으로 추정된다.

보톡스 주사로 식중독에 걸릴 위험은 없다. 그러나 시술 과정에서 몇 가지 위험이 존재한다. 보톡스가 너무 많이 주사되거나 엉뚱한 곳에 주입되면 환자는 2-3일 이상 안면 근육 처짐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 어빈에 있는 보톡스 제조사 앨러간은 미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으면 회사 측이 의사들에게 적절한 보톡스 투약과 주사 방법을 설명해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앨러간이 다음 달 중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톡스는 또 등통증과 두통, 수족 경련 치료제로도 시험을 받고 있다.

(CNN) / 이인규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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