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국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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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 나라의 국토 면적 (남북한 포함)이 1월l일부터 종전의 22만7백91평방「킬로미터」로부터 22만8백3745평방「킬로미터」로 넓어졌다. 이제까지의 공칭 국토 면적보다 46·45평방「킬로미터」가 늘어난 이 수정 면적은 남한의 행정 구역 면적이 9만8천4백77·03평방「킬로미터」로부터 9만8천4백77·48평방「킬로미터」로 수정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같이 면적이 늘어난 것은 종전 시행되어 오던 면적 표시가 실제 면적보다 35·55평방 「킬로미터」를 과대하게 잡아 면적이 좁아지는 결과가 된 것이지만 해방 후 활발히 벌여온 간척 사업 등으로 82평방「킬로미터」가 늘어나 실질 면적 증대는 46·45평방「킬로미터」가 된 것이다.
각종 공부상의 기록은 물론 국민학교 교과서 내용까지 바뀌게 될 이 행정 면적 수정은 14일 국무회의에 보고, 고시되는 대로 이를 67년1월1일부터 시행케 되는 것이다. 종전의 국토면적은 1907년부터 14년까지 일본인들이 실시한 토지 조사에 따른 수치이었는데 그 측량 방법이 소루 하였고 근 반세기 동안 면적의 재확인 없이 행정 구역의 변경이 잦아 실제 면적과 통계상의 면적에 차이가 생기게 됐던 것이다.
내무부는 정부 수립 후 실측 지적 정리에 나서 지적 복구 사업을 벌여왔고 63년 지적법 시행에 따라 일제 정비를 한 결과 이같은 숫자가 밝혀진 것이다. 이번에 수정된 남한의 행정 구역 면적은 지적 공부에 의한 면적으로서 지적이 완전히 복구되지 아니한 서울·경기·강원의 3개 시·도만은 종래의 면적을 당분간 그대로 쓰기로 됐다. 새로 바뀐 행정 구역 면적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종전 면적·단위는 평방 킬로미터·+ -는 증감)
▲서울특별시=613·04 (변동 없음) ▲부산시=373·23 (360·25, +12·98) ▲경기도=10,957·71 (변동 없음) ▲강원도=16,712·03 (16,618·20·+93·83) ▲충북=7,436·64 (7,432·88,+3·76) ▲충남=8,699·22 (8,710·l4, -10·92) ▲전북=8,050·87 (8,035·28, +15·59) ▲전남=12,059·75 (12,007·99, +51·76) ▲경북=19,797·8l (19,957·13, -l61·32) ▲경남=l1,947·61 (ll,944·35, +3·26) ▲제주도=1,829·57 (1,792·06,+37·51) ▲계 98,477·48 (98,43l·03, +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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