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通新 사용설명서] 금융소득종합 과세 강화로 요동치는 시니어 민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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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고해드린 대로 이번주 江南通新에선 지난주에 이어 강남 시니어를 커버 스토리로 다룹니다.

지난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사는 나이 칠십 넘은 명사 7명의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강남 시니어의 현재를 조명했다면, 이번 주엔 강남 시니어의 정치·경제적 의미를 본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선거 때마다 강남3구는 보수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곳입니다. 이런 성향은 특히 강남 시니어에게 강하게 나타납니다. 일부에선 부동산 값을 지키려는 강남 부자의 탐욕이라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江南通新 분석 결과는 다르게 생각할 여지가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강남은 원래 야당 성향이 강한 곳이었습니다. 부동산 값이 오르면서 점차 보수화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였습니다. 종부세라는 강남을 겨냥한 정치권의 편가르기 시도 이후 강남, 특히 강남 시니어는 종부세 부과 세력에 대해 표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 종부세는 세제를 통한 소득 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권 위협으로 여겨질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기 때문이죠.

 올 들어 금융소득종합세 부과 기준이 강화되면서 강남 시니어가 또다시 동요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적 이슈가 또 어떻게 강남 시니어의 정치적 성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주 江南通新엔 압구정동의 유명 소아과 얘기가 나갑니다. 강남 엄마들이 심부름센터 직원을 보내 대기표를 받을 만큼 열광한다는데 뭐가 다른지 알아봤습니다. 진짜 실력 덕분인지, 아니면 강남 엄마의 허영을 자극한 고도의 마케팅이 성공한 것인지는 독자 여러분이 판단해 주십시오.

 이번 주 ‘순위 뜯어보기’에서는 강남3구 중학교의 학업성취도 전국 순위를 분석합니다. 국제중 순위도 같이 매겨 봤습니다. 지난번 초등학교 분석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언론으로선 첫 시도입니다. 명성대로 국제중 성적이 좋더군요. 그러나 한 국제중은 영어 과목의 학업성취도에서조차 전원이 보통학력 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을 미리 선발하는 국제중에서 일부 학생은 기초학력에 불과한 성적을 냈다는 거죠.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江南通新 10~11면을 참고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메트로G팀장=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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