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떠나 '나'를 발견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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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부터의 귀환/다치바나 다카시 지음/전현희 옮김/청어람미디어/1만2천원

우주로 나간 비행사들은 지구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인류 역사상 가장 특이한 체험을 했던 이들이 비행 전과 후에 보인 변화는 흥미롭다. 그리고 그 변화의 끝은 어떤 종교적 깨달음과도 맞닿아 있음을 알게된다. 저자는 자궁과 같은 지구를 처음으로 벗어난 아기(우주비행사) 의 탄생은 지금까지 인류진화사에 있어서 가장 큰 전환점이라고 주장한다. 1983년 일본에서 출간돼 월간 아사히 선정 '일본을 아는 1백권의 책'에 선정됐던 이 책의 풍부한 예화와 쉬운 서술은 과학저널리즘의 독보적 존재라는 저자의 필력을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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