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납부금 95만원 이상 고액 사립유치원 37곳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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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교육청이 고액 사립유치원 37곳에 대해 특정감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은 올 3월 기준으로 입학금과 수업료·방과후과정 교육비 등을 합한 납부금 총액이 95만원 이상이면서 지난해보다 납부금을 5% 이상 올린 곳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싼 유치원비로 인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 13일 현장조사를 시작했고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납부금을 책정할 때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유치원 운영위원회의 자문을 거쳤는지, 책정 근거는 타당한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감사 결과 편법으로 원비를 올린 사례가 적발될 경우 시정명령을 내리고 위반사항이 심각한 유치원에 대해선 정원감축이나 모집정지 등의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청 감사 방침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시지회 등은 지난 14일 성명서에서 “올해 수업료와 입학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est.go.kr)에 따르면 올해 전국 사립유치원의 평균 납부금은 연 58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9% 올랐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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