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미나리 맛보러 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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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봄철 특산물로 꼽히는 ‘대구 친환경 미나리’의 출하가 본격화하고 있다. 친환경 미나리는 동구 팔공산 자락의 ‘팔공산 미나리’, 달성군의 ‘참달성미나리’, 수성구의 ‘도래샘’ 등 세 가지다.

시는 2004년 친환경 미나리를 지역특화사업으로 선정하고 재배단지 조성을 지원했다. 동구·수성구·달성군에 봄철 먹을거리 단지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들 지역에는 동화사·파계사·인흥마을·육신사 등 나들이 명소가 많다.

시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미나리 재배단지는 동구의 지묘·중대·덕곡·용수·미대동 등 14만3000㎡(72가구), 수성구 팔현마을과 욱수골 6000㎡(4가구), 달성군 화원읍·다사읍·가창면 18만㎡ (47가구) 등이다. 모두 123가구에 32만9000㎡다. 주민들은 매년 12월 비닐하우스에서 깨끗한 지하암반수로 미나리를 재배해 이듬해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출하한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산물이다. 시는 미나리 재배단지 조성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홍보도 한다. 일부 농가는 대구시 인증 우수농산물인 ‘D’ 마크도 획득했다. 이들 지역에는 봄철이면 미나리를 맛보려는 등산객과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발효가공제품과 미나리즙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농가도 있다. 미나리로 올리는 소득은 연간 50여억원이다.

 미나리는 비타민C와 섬유질이 많아 변비와 혈관계 질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 보호와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동대구역과 지하철 2호선 문양역 내 특판장, 동구 검사동 특판장과 산지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1㎏ 한 봉지에 9000원이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미나리는 주민 소득원일 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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