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1월 셋째 주

중앙일보

입력

LA 레이커스가 주춤하는 사이 새크라멘토 킹스가 드디어 태평양 지구와 서부 컨퍼런스 1위 자리에 올랐다.

11연승의 고공 비행을 하고 있는 킹스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었다.

크리스 웨버, 페자 스토야코비치로 연결된 공격 라인 뿐 만 아니라 전통을 자랑하는 밴치에서도 바비 잭슨등이 주전에 못지 않은 맹 활약을 보여주며 1위 수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킹스외에 5할 승률 밑에 머물고 있던 `올스타 군단'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도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이미지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피닉스 선스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분발이 요구된다.

1. 킹스, 레이커스 본격적인 1위 다툼

킹스의 연승 행진은 과연 어디서 멈출 것인가?

시즌 초반 레이커스가 그러했던 것처럼 현재 킹스는 그야말로 분위기를 타고 있다. 출전 정지에서 풀리는 섀킬 오닐이 복귀하면 레이커스의 추격은 정말 만만치 않을 것이다.

또한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댈러스 매버릭스 역시 언제든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

레이커스와 비교해볼 때 킹스는 그들의 원정경기 승률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레이커스는 원정경기에서 11승 6패를 기록하고 있으나 킹스는 8승 8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2. LA 클리퍼스, 다시 5할대 이하로

1월 시작을 기세 좋게 5할 이상의 승률로 시작하며 LA 에는 레이커스가 아닌 클리퍼스도 있음을 증명하던 팀은 지난주 다소 힘이 부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라마 오덤이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고 있어 걱정이 된다. 이른감이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어 분위기를 잘못 추스린다면 예전의 패배에 익숙한 클리퍼스로 다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원정 경기에서 약한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태평양 지구 최하위 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보다 못한 3승 14패의 원정경기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토니 파커, 브루스 보웬 두 명의 선수를 부상자 명단에 올려놓은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의 팀 던컨과 스티브 스미스, 데이빗 로빈슨이 좀 더 분발을 해주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스테판 잭슨, 말릭 로즈가 제 역할을 다해준다면 경기를 좀 더 수월하게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끝없는 추락

멤피스 그리즐리스야 그렇다 치고 덴버 너게츠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계속되는 부진은 이제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 팀 모두 포인트가드가 문제인 듯.

너게츠는 닉 반 엑셀이 계속해서 트래이드 요구를 하고 있고 워리어스는 포지션을 옮긴 래리 휴즈에 대한 실험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너게츠의 경우 그나마 역할을 다했던 올스타 포워드 안토니오 멕다이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처해있어 더더욱 난감한 상황.

팀 리더인 스티브 프랜시스의 복귀로 다소 활기를 찾은 것처럼 보였던 휴스턴 로케츠도 프랜시스가 다시 부상당하자 주춤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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