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정확도 높인 ‘기상청 히딩크’ 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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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히딩크’로 불린 케네스 크로퍼드(69·사진) 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이 28일 이임식을 가진 뒤 한국을 떠난다. 그는 2009년 8월부터 3년 6개월간 재임하면서 국방부(공군)·국토해양부 등 여러 부처가 따로 운영하던 기상 레이더를 통합 운영하는 체제로 바꿨다. 또 예보관의 위험기상 대응능력 강화와 국가기후자료센터 설립 등 ‘기상선진화 12개 과제’의 세부 추진 계획도 수립했다. 덕분에 기상청의 48시간 이내 단기예보 정확도는 2008년 88.3%에서 지난해 92.1%로 높아졌다. 크로퍼드 단장은 “한국은 영토는 작지만 지형이 매우 복잡하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예보하기가 어려운 곳”이라며 “ 예보가 빗나가더라도 비난보다는 미래지향적인 비판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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