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들] 아산병원 앞 '봉고차' 수상하다 했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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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문전 약국의 출혈경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서울아산병원은 다른 대학병원들과는 달리 출입구에서 약국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

찾기도 어렵고 걸어서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다.

그래서 문전 약국들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직접 병원 앞까지 나와 경쟁하고 있는데..

예컨대 환자가 셔틀 버스를 타려고 문 앞으로 나오면 아저씨들이 환자들을 잡고 약국까지 태워다주겠다고 말한다. 그럼 환자가 봉고차를 타고 약국으로 간다. 거기서 약을 탄 다음에 다시 역으로 데려다준다.

이렇게 환자유치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봉고차 3대가 필요하다고.

환자를 끊임없이 태워 날라야 하고, 인근 강변역이나 잠실나루역까지 데려다 줘야하기 때문.

봉고차는 보통 차가 있는 아저씨들이 자기 차를 가지고 오는건데, 월급은 100~200만원 사이라고.

기름값도 대어줘야 하기 때문에 환자 유치비용만 한달에 600만원이 나간다고.

또 일반 차를 타고 약국으로 오는 환자도 잡아야 해서 약국 문 앞에 호객행위하는 '아저씨'도 고용해야 하는데, 이런 저런 비용까지 합하면 월세 내기 빠듯하다고.

들리는 소문에의하면 아산병원 앞 문전 약국 절반은 적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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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영 기자 jyba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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