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연봉 … 진짜 대박은 내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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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80억원 대박을 터뜨린 추신수. [중앙포토]

연봉조정신청을 했던 추신수(31·신시내티)가 737만5000달러(약 80억원)에 2013년 계약을 했다.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내년에는 연봉 100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구단과 내년 연봉을 737만5000달러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박찬호(40·은퇴) 다음으로 몸값이 비싼 선수가 됐다. 박찬호는 2002년 텍사스와 5년 총액 6500만 달러(약 709억원)에 계약했다.

 내년엔 진짜 대박이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후 추신수가 FA가 되면 2002년 박찬호 부럽지 않은 계약을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어 주전 외야수들은 연평균 1000만 달러가 넘는 FA 계약을 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2일 FA 외야수 마이클 본(31)을 4년 총액 4800만 달러(연평균 12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향후 추신수 계약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추신수는 2010년 메이저리그 연봉 하한선인 46만1100달러(약 5억원)를 받다가 이듬해부터 몸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게 되자 2011년 397만5000달러, 2012년 49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1년 음주운전 파문과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타율 0.283·16홈런·21도루를 기록하며 재기하자 연봉이 50% 이상 올랐다.

 2010년부터 추신수를 대리하고 있는 ‘수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61)는 내년 계약을 잔뜩 벼르고 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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