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폭탄주 더 빨리 취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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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폭탄주를 마실때 다이어트 소다로 섞어 만들면 더 빨리 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던 켄터키 대 연구팀은 다이어트 소다와 레귤러 소다로 각각 폭탄주를 만들어 음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성인남녀 각 8명에게 다이어트 소다와 보드카, 레귤러 소다와 보드카를 혼합한 칵테일을 주고 마시게 했다. 그리고 40분 후 알코올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다이어트 소다와 보드카를 섞어 마셨을 때 알코올 농도가 18%나 높았다.

심지어 다이어트 소다 폭탄주를 3~4잔 마신 그룹은 음주 단속 기준을 넘는 알코올 농도가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레귤러 소다 폭탄주를 마신 사람들은 단속 기준 이하의 알코올 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다이어트 소다에 설탕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 소다로 만든 폭탄주는 흡수가 더 빠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세실 마크진스키 교수는 “당분이 없으면 알코올은 곧바로 소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빨리 취한다”고 설명했다. 반면“레귤러 소다에는 당분이 있어, 먼저 위를 통과하게 된다”며 “위에서 일정 부분의 당분이 흡수되기 때문에 장에 도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실험 대상이 16명이었다. 며 “혈중알코올측정이 아닌 날숨 알코올 측정으로 했기 때문에 좀 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폭탄주는 술과 술을 섞어 주로 만들어진다. 반면 미국의 폭탄주는 알코올과 소다 계통의 음료를 혼합한 것이다. 미국식 폭탄주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음료는 소다이다. 우리 식으로 치면 흔히 사이다라고 부르는 음료다. 소다는 레귤러와 다이어트 두 종류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6일 미국의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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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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