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용품 무료로 빌려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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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북 경주시 보건소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오후 2시 유아가 있는 엄마들에게 유모차·보행기 등 출산육아용품을 빌려준다. 유모차 20대와 보행기 20대, 흔들침대 20개에 유축기, 책, 육아 관련 CD 등 7종 890점이 마련돼 있다. 경주시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2011년 7월 시작한 이 사업은 연간 10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보건소는 앞으로 어린이 카시트와 임산부 전용의자도 준비할 계획이다. 경주보건소는 용품을 대여하는 날 사용하지 않는 유아 의류를 교환하는 알뜰시장도 함께 열고 있다.

 경북도가 경주 등 13개 지역 보건소에서 출산육아용품을 연중 빌려 주고 있다.

 출산이나 육아에 필요한 유모차·변기의자 등을 비치해 출산가정에 무상으로 빌려 줌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업은 현재 포항·경주·문경·경산·성주·김천·구미·영천·상주·군위·영양·칠곡·울진 등 13개 보건소에서 운영 중이며 상반기 중 청도·고령·예천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아이디어는 본래 2010년 예천군 용궁면의 주부 김선경(42)씨가 행정안전부에 제안해 동상을 받고 정책으로 채택됐다. 육아용품은 특정 시기에만 사용되는데 너무 비싸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경북도는 이들 보건소에 보행기·유모차·흔들침대·장난감·아동도서 등을 비치하고 저소득층 가정과 세 자녀 이상 가정, 다문화가정 등에 우선적으로 무상 대여하고 있다. 경주시와 성주군은 유아 옷 등을 교환하는 알뜰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53-950-3444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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