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벤처투자재원 1조원' 달성 가능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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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의 `벤처투자재원 1조원' 조성 계획이차질없이 달성될 수 있을까. 정부는 당초 올해 경제운용방향의 하나로 재정자금 및 민간투자금을 포함, 총 1조원의 벤처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었으나 경기침체 여파로 벤처투자 실적이작년보다 크게 감소, 현재 목표치를 훨씬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말까지 조성된 벤처투자재원은 중기청 1천억원 등 정부출자금 2천100억원을 포함, 총 7천589억원(창업투자조합 75개)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총 194개 창업투자조합에서 1조4천341억원의 투자자금을 조성했던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에 불과한 수치다.

올 연말까지 예정된 출자계획으로는 국민연금기금 1천400억원, 과학기술부 213억원, 정보통신부 350억원 등이 남아있지만 한달밖에 남지않은 기간내 창투조합이차질없이 결성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불투명한 연말경기 탓에 정부가 주도하는 벤처투자재원 조성사업에 민간자본이 계획대로 활발히 참여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초 코스닥시장 침체로 부진했던 벤처투자 실적이 하반기들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크게 못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사업들은 차질없이 수행, 계획달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벤처투자 재정자금으로 중기청 1천500억원, 보건복지부 1천억원, 정보통신부 450억원 등 올해보다 70% 가량 늘어난 총 3천65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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