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연소기체용 레이저 측정장비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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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은희준) 광기술 표준부레이저 계측 그룹 한재원 박사 연구팀은 4천℃에 이르는 연소기체의 온도나 밀도 등물리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계측기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계측기의 핵심 장비인 광대역 무(無)모드(mode)색소레이저 장비와 운용 기술을 미국 샌디아(Sandia) 국립 연구소에 2만달러를 받고수출했다고 말했다.

플라즈마나 고온 연소기체의 물리량을 측정하는 데는 온도계 등 일반 측정장비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레이저 계측기가 이용돼 왔으나 계측용 색소레이저 발생기의 에너지 효율이 10% 이내에 불과해 장비의 크기가 커지고 많은 전력을 소모해야했다.

이에 한 박사 연구팀은 에너지 효율을 27%까지 끌어올리고 레이저 측정 정밀도저하의 원인인 모드 현상을 크게 줄인 측정 장비를 개발하게됐다.

한재원 박사는 "항공우주기술 개발이나 고효율 내연기관 개발에 필수적인 연소기체 측정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연소분야 기술이나 레이저 응용 계측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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