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 여자 축구심판 임은주씨 조 추첨자로 선정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여자 국제 축구심판인 임은주(34)씨가 12월 1일 벌어지는 2002 한.일 월드컵 조 추첨자로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는 28일 공동 개최국인 한국의 '여성 심판 1호'인 임은주씨를 조 추첨자 중 한명으로 선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씨는 한국월드컵조직위가 추천한 조 추첨자가 아니라 FIFA에서 직접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FIFA는 지난주 대한축구협회에 임씨의 조 추첨자로서의 자격을 문의해 왔고 축구협회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로축구 전임 심판 25명 중 유일한 여성인 임은주씨는 1999년 미국여자월드컵에서 칼날 같은 판정으로 국제 심판계에서 떠오르는 심판으로 주목받았으며 99년과 지난해엔 K리그에서 전임 심판으로 활동했다.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갈라 2000'에서 본상의 하나인 '올해의 주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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