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갱 새출발' 한인들이 돕는다

미주중앙

입력

'한인의 정성으로 갱 단원의 새 출발을 돕는다.'

LA카운티 5280지구 로터리클럽과 한국 대구의 3700지구 로터리클럽 회원들이 새로운 삶을 위해 노력하는 전 LA갱 단원들 돕기에 나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로터리클럽 측에 따르면 두 지구 관계자들은 다운타운의 갱 단원 갱생 지원단체가 운영하는 '홈보이 베이커리'에 5만9000달러 상당의 제빵 기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카고의 세계 로터리클럽 본부에 지원계획서도 이미 보냈다. 홈보이 베이커리는 전 갱 단원 지원단체인 '홈보이 인터스트리'가 기금 마련을 위해 운영하는 기업 중 하나다. 홈보이 인터스트리는 매년 1200명 이상의 전직 갱단원이나 출소 청소년 등에게 교육 법률 건강 상담 문신 제거 일자리 알선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로터리클럽 LA카운티 5280지구의 선동진 부총재에 따르면 한국의 로터리클럽이 미국의 갱 단원 갱생에 도움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 부총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로터리클럽 회원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빠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중순이면 홈보이 베이커리에 이태리산 제빵 기계가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빵 분야 직업창출 효과도 기대되며 현재 연 1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홈보이 베이커리에 제빵기가 지원되면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5280지구 로터리클럽 회원들은 오는 4월 6일 회원 150여 명과 함께 LA의 낙후된 공원 시설과 커뮤니티 센터의 체육관 도서실 등 지역 아동 주민들에게 필요한 부대시설 개선 사업도 추진 중이다. 1905년 결성된 로터리클럽은 전 세계 200여 국가에 회원을 두고 있는 국제적인 봉사단체다.

이수정 기자 lee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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