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위, 단말기 가개통 실태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통신위원회는 27일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의단말기 가개통에 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전산상으로 확보하고 있는 가개통 단말기들이 시중에 판매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해 단말기 가개통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조사는 통신위와 함께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전산관리소, 한국데이터진흥협회와 합동으로 진행되며 각 사업자의 전산전문가를 차출해 경쟁업체들의 실태조사여 참여한다.

통신위는 지난 16일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의 마케팅 담당임원들을 불러 "시장질서 회복을 위해 가개통된 단말기를 전량 회수하라"고 지시했으며 3사 임원들은이를 이행키로 약속한 바 있다.

통신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동통신업체들의 가개통 단말기 회수약속의 이행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 가개통 물량은 SK텔레콤이 30만∼40만대, KTF11만여대, LG텔레콤 5만여대 등으로 파악됐다.

통신위는 이번 조사에서 단말기 보조금이 지급된 가개통 단말기가 적발될 경우통신위원회를 열어 과징금을 엄격히 부과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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