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기능은 ICQ가 가장 많다"

중앙일보

입력

최근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가운데 미국 AOL사의 ICQ가 가장 많은 기능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메신저 품질 모니터결과에 따르면 ICQ(2000b 베타 4.55판)가 28개 기능을 지원해 조사대상 10개 메신저 가운데 최다 기능을 지원한데 이어 다음(2.5판)이 27개, 드림위즈의 지니(2.0판)가 25개 기능을 각각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ICQ는 경쟁관계에 있는 야후3.5판(19개)과 MSN4.5판(13개)을 크게 앞지르며 사용자에게 가장 많은 기능을 제공한는 메신저로 꼽혔다.

ICQ는 쪽지기능, 일반채팅 등 메신저의 기본기능 뿐 아니라 카드보내기, 영화보기, 개인홈페이지 제공 등 다른 메신저에는 없는 부가적인 기능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ICQ는 사용법 설명 등이 영어로 돼 있다는 것이 불편한 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국산 메신저의 경우 다음 메신저는 국산 가운데 가장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반면 사용자가 많아 다운이 잦은 것으로 드러났고 프리챌 메신저는 파일보내기 등 메신저의 기본기능 조차 홈페이지를 통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불편한 점으로 나타났다.

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메신저는 여러 업체가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시장으로 표준화가 안돼 호환되지 않는 불편이 있다"며 "또 메신저가 음란 파일이나불법 MP3파일 등의 교환통로로 이용되는 폐혜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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