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가 효과

중앙일보

입력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계절적 알레르기 질환엔 항히스타민제 보다는 코에 분무하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나왔다.

미국 시카고대학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과장 러버트 나클레리오 박사는 미국내과학회지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88명의 알레르기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나클레리오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겐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인 플루티카손(상품명: 플로나제)을, 또 다른 그룹에겐 항히스타민제인 로라타딘(상품명:클라리틴)을 각각 4주동안 증상이 나타날 때만 사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그룹이 항히스타민제 그룹에 비해 채채기, 콧물흐름, 충혈 등의 증상이 훨씬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테스트에서도 스프레이 그룹이 항히스타민제 그룹에 비해 염증을 나타나내는 호산구(好酸球)가 적었다고 나클레리오 박사는 밝혔다.

나클레리오 박사는 이 결과는 현재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1차적으로 항히스타민제 투여를 권장하고 있는 치료지침을 수정해서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표준치료제로 사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사들은 스테로이드 스프레이가 코가 마르고 비출혈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있다하여 이의 처방을 꺼리고 있다.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백내장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나클레리오 박사와 함께 이 연구에 참여한 푸아드 바루디 박사는 양쪽그룹 모두 부작용은 대수롭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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