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紙 "현대차 미국공장 후보부지 2-3개로 압축"

중앙일보

입력

최근 미국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부지 선정작업에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께 최종 결정할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가 보도했다.

워즈 오토모티브 리포츠(Ward's Automotive Reports)는 현대차 미국 법인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현대차는 미국 현지 공장의 후보부지 가운데 7개 지역을 현재 2-3곳으로 압축해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마이크 앤슨 대변인은 "현대는 1년전 미국현지 공장건설 의향을 밝혔고 지금은 진지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제 남은 문제는 발표 시기를 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여러지역에 대해 가능성을 타진해왔으며 각각 다른 지역에 대한 검토작업을 할 때마다 이들 지역신문들은 자신들의 주(州)가 부지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어떤 지역도 선정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앤슨 대변인은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는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정이 임박했다는 증거는 현대측이 최근 연구개발(R&D)센터를 남부캘리포니아지역에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또 현대차가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에 대한 디자인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산타페보다 큰 SUV모델이 미국 현지 생산의 주력 차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미국에서의 판매량이 현지공장을 필요로 할만큼 증가한다면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연 50만대 이상의 판매가 이같은 수준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 공장설립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 각각 33만5천대와 2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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