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약 화학물질, DNA손상 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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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약을 많이 사용하면 DNA에 큰 손상을 초래할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팀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55∼65세 사이의 비흡연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염색 전후의 혈액을 채취한 뒤 단세포 전기영동법으로 100개의 세포를 추출해 DNA가 손상된 정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염색전에는 평균 1.45였던 것이 염색후에는 평균 1.79로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처음 염색을 한 조사대상자의 DNA손상정도는 1.36인데 반해, 1년에 24차례염색하는 조사대상자의 경우 1.76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염색 횟수가 많을수록 DNA 손상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머리를 염색하는 염색약에는 파라페닐레디아민, 디아미노톨루엔, 디아미노아니솔 등 7∼12가지의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가운데 파라페닐레디아민에고농도로 노출되면 피부염과 천식, 신장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지나치게 오랫 동안 염색을 하거나 너무 자주 염색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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